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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시승

[BP/CAR] 르노삼성차 '올 뉴 SM7' 첫인상....

by bruprin 2011. 8. 23.



BP's : 자동차는 구입하는 사람들의 성향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떤 차를 타고 다니느냐?가 자신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쏘나타를 타는 사람, 크루즈를 타는 사람, 마티즈를 타는 사람. 수입차 중에 일본차를 타는 사람, 미니를 타는 사람,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를 타는 사람. 

물론 친척이 물려준 차나 회사차 경우에는 얘기가 좀 다르지만, 그래도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차량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보면 패션보다 자동차 경우 분명한 자신의 색깔을 나타내는 것 같다. 
  비싼차와 상대적으로 싼차만을 구분하는 사람들이 아주 가끔 있는데. 이는 획일적인 국내 자동차 산업이 낳은 문제중하나라고 생각한다. 가격에 따라 차급을 정하기 때문에 경차, 소형차, 중형차, 대형차로 올라가면서 그 사람의 소득수준을 짐작하게 된다. (국내 SUV 비중이 높은 것도 이런 성향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남들의 획일화된 시선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으니)

 최근에는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자동차 업체들도 각 차급에 맞춰서 선택사항을 제공하기 때문에(일부 낮은 트림에서는 특정 사양을 선택할 수 없는데 무슨 선택사양이란 말인가?) 원하는 사양을 갖추기 위해 무리해서 상위트림을 선택하기도 한다.

 수입차 시장이 7% 전후에 불과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애당초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매우 좁다. 마치 라면, 백반, 정식 딱 세가지 메뉴만파는 식당처럼. 
 여기에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현대기아 80% 나머지 15%를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이 나눠가지고 있다. 도로에 쏘나타와 아반떼만 가득한 것이 괜히 그런 것이 아니다.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들도 자동차 좀 많이 팔려야 더 경쟁력 있는 차량을 내놓을텐데, 그렇지 못하니 상대적으로 신차 모델도 적고, 사후처리 부분도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다. 한국지엠은 스파크와 크루즈를 빼면 크게 경쟁력 있는 차가 없고, 르노삼성차 경우 선택의 폭이 너무 좁다. 거기에 가격도 경쟁모델보다 조금씩 더 비싸다.

 특히,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는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3:7 1:9 정도로 절대적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 정작 신경을 쓰지 못한다. 참 구조적으로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잘하기 어려운 시장인 것이다. 


전면 모습. 좀 과한감이 있었던 기존 SM7에 비해 확실히 세련돼 졌다. 


 이런 상황에서 기대를 걸어볼만한 브랜드가 르노삼성이다. 르노삼성이 내놓는차나 구입하는 사람들은 차급으로 구분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조금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 르노삼성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좀 독특하다. 섣부른 일반화일수도 있는데 주위의 르노삼성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들은 대부분 진보적인 성향(보수적이더라도 충분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하지만 남앞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거기에 평범한 것보다는 가치 있는 것에 더 신경을 쓰는...뭐  그런 분들이 많다.(꼭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해보니 그렇다. 르노삼성차도 이런 자사 소비자 성향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고 한다) 

  차종이 SM3,5,7, QM5 4가지로 적은 것이 좀 아쉽다. 소형차 부문에서 좋은 모델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작고 귀여운 소형차를 들여오면 좋을텐데, 생산능력 자체에 한계가 있어서 아직 여력이 없다고 한다.
 현재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 아무리 공장을 풀로 가동해도 30만대가 안된다고 한다.
 지난해 르노삼성차는 20만대를 돌파했는데, 이같은 상황에서는 수출물량을 제외하고 수익성이 담보되는 차량에 집중해야 국내영업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출시한  올뉴SM7 역할은 르노삼성차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 올뉴SM7이 성공해야 다른 차를 들여오던지, 향후 국내 전략을 좀 더 유연하게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뉴SM7의 구매 포인트는 닛산 3세대 VQ 엔진을 사용한 안정적인 주행감, 항공기식 머리받침, 엘레강스한 유러피안 디자인, 최고급 나파 가죽시트 등이다.

라고 르노삼성차에서는 말하고 있는데,

그런건 잘 모르겠고...

내 생각에는 르노삼성차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와 이미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세세한 사양이나 다른 가치들은 큰 가치에 흡수되어 버린다. 
대부분 자동차 사양에 민감한 특정 계층은 일부에 지나지 않고, 그리고 이들은 SM7 실제 구매자로 연결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올뉴SM7 가격인 3000만원 상당을 차량 구입에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세세한 사양보다 그 차와 회사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디자인, 성능, 경제성 이런 것을 총합을 보고 '좋냐?', '안좋냐?' 라는 두 가지 중 하나로 직관적인 선택을 해서 구입하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르노삼성차는 기존 SM3와 SM5에서 잘하고 있다. 그 때문에 올뉴SM7을 보면서 더 기대를 하게 됐다. 지난 4월 공개된 쇼카에 비해 디자인이 다른 것이 아쉽지만, 사진보다 실 물이 훨씬 좋다.
 특히 정숙성면에서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저속과 고속에서도 소음을 확실하게 잘 잡아줬다. SM5와 확연히 차이가 날정도로. 속도박지턱을 넘을 때 부드러움에는 솔직히 조금 감동했다. 쏘나타나 SM5, 그리고 3000만원대 수입차와는 확실히 다른 부드러워서 인상적이었다.
 사실 자동차는 이 속도방지턱을 넘을 때, 아주 큰 차이를 내며, 이 부분은 차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올뉴SM7이 달리는 차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거 밟으면 꽤 잘 나간다. 그리고 곡선주로에서도 자세도 잘 잡아준다. 이 정도면 상위모델이나 수입차를 구입할 이유가 없을 정도다. 
 닛산 VQ엔진과, 서스펜션 부분에서 SM5과 차이가 나게 신경을 썼다고 하더니, 확실히 SM5보다 좋아졌다. 아 그리고 이 부분에서는 그랜저보다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 성능 뿐 아니라 연비도 닛산 유전자를 버리지 못해 과격한 주행시 트립컴퓨터에서 6km대까지 떨어졌고, 고속도로에서는 10km를 넘기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리터당 9km 전후로 찍혔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디자인과 주행성능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SM7 튜닝해서 타고 다니는 분들의 모습이 벌써 눈앞에 -_-;)
 
여기서 반전....

 올뉴SM7에서 오히려 아쉬운 점은 르노삼성차가 강조하는 '디테일' 이었다. 
 글로벌 모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내비게이션 자리에 휑하니 남는 여백, 문 안쪽 윈도 조작부에 수납공간을 두지 않은 것. 손으로 열어야 하는 썬루프 햇빛가리개, 툭 튀어나와 있어서 100% 였을 뻔한 뒷모습의 옥의티로 작용하는 후방카메라. 일부 버튼 등 부품의 SM5와 공용화. (규격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면 소재를 바꿔야 했다). 이런 부분들은 차량 성능과 상관없이 조금만 더 신경쓰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연식변경모델 등으로 꼭 개선을 해줬으면 한다.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올뉴SM7이 국내에서 많이 판매되려면 좋은차이면서도 갖고 싶은차를 만들어야 한다. 국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 그랜저, 기아자동차 K7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브랜드 이미지 못지 않게 세세한 부분에서 '내가 배려 받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해야한다.
수입차와 국산차 상하 구분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포지셔닝을 하고 있고, 이를 회사가 추구하는 만큼 겉보기에만 치중한 마케팅이 아닌 제품력을 기반으로 한 '배려'에 대해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발표회 직전 베일에 쌓인 모습


발표회 전에는 이렇게 철저히 위장막을 씌우고 돌아다닌다.


그런데 옆에 알몸인 상태도 있었음, -_-;


전면 일체형 그릴과 전조등이 작아져서 쇼카와 달라졌다고 하는데, 3년에서 2년 선행개발된 차이기 때문에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후 연식변경을 통해 바꿔줬으면 한다. 쇼카가 워낙 멋졌기 때문에..


차만 찍고 싶은데 모델들이 비켜주시지 않는다. -_-;


SM5도 그렇지만 르노삼성차 디자인은 처음에는 낯설다가 나중에 느껴지는 그런 디자인이다.
사실 올뉴SM7은 그랜져와 같은 강한 인상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신기한게 또 두고보면 더 괜찮아 질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측면과 뒷모습은 꽤 괜찮다. 듀얼 더블 머플러도.


아 르노삼성 마크 위에 있는 후방카메라 -_-; 옥의 티다.


차가 커졌기 때문에 측면도 확실히 준대형이라는 느낌을 준다.


본사 디자이너 분이 나랑 내기를 했다.
"처음에는 이쁘다는 생각이 안들 수 있지만, 6개월 뒤, 1년 뒤가 디자인에 대해서 더 마음에 들어하실 겁니다. 그리고 강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구형이란 느낌이 들지 않을 것이고요. 오래 만족하면서 탈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흠....일단 내기결과는 6개월 뒤로..


내부는 공용 부분이 너무 많았다. 특히 내가 싫어하는 저 안쪽의 인포테인먼트 조작 레버. QM5, SM5와 같다. 푸조와 르노와 같은 프랑스 업체들은 이 부분에서는 똑같은 방식을 쓰기로 했나보다.


아무튼 척박한 내수차 시장에 새로운 신차를 내줬다는 것에 감사와 응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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