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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vent

[BP/IT/IFA2011] 소니 디지털 쌍안경 'DEV-3'와 'DEV-5' 도촬용?

by bruprin 2011. 9. 10.



BP's : IT전시회에 가면 소니 부스에 가장 먼저 가야 할 때가 있었다. 사실 애플 등장 이전의 혁신의 중심에는 소니가 있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관계자들도 전시회에 가면 '소니에서 무엇이 나왔나?'라는게 중요한 이슈였다.
 하지만 이제 소니에서 무엇이 나왔는지는 그렇게 중요하지가 않게 됐다. 물론 도시바나 미쓰비시, 파나소닉 등보다는 위에 있지만 이전만큼의 중요성은 부각되지 않은 것 같다. 
 
기업의 성격에서 CEO의 성향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소니가 잘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1997년 소니아메리카로 이적한 뒤, 1998년 소니 CEO를 맏고 있는 하워드 스트링어의 성향은 소니 DNA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물론 소니가 글로벌 기업을 표방하고 있지만 미나토 본사의 입김과 이사회 영향은 무시하지 못한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소니의 자본에서 외국계 비중이 아무리 크다해도, 여전히 일본 영향력 아래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소니는 금융위기 이후 하워드 스트링어 영입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지만, 지금 보면 오히려 이전의 소니다움에 적당히 물을 타버려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색이 되어 버렸다. 변화의 과정 중에 있다고 할 수있지만 그렇다면 그 과정은 너무나 길고 지루하다. 
 특히 CBS 기자 출신인 하워드 스크링어가 소니호를 맡으면서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큰 성장을 보이지만, 이것이 과연 소니에게 맡는 성장 방향인지에도 의문이 든다. 
 덕분에 이전까지 소니가 가지고 있던 '첨단'의 이미지는 줄어들고, 워너브러더스나 20세기 폭스사와 같은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아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영화제작에 필요한 기자재를 직접 만든다는 것. 

이런 문제들은 소니 내부 자존심이 강한 엔지니어들 사이에서도 많은 불만을 야기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타협을 했는지 소니는 최근 독특한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디지털쌍안경 DEV3와 DEV5, 퍼스널3DHMD 같은 제품일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여겨 본 제품이었는데, 물론 이 제품들은 업계에 충격을 줄 정도의 파괴력을 가졌다기 보다는 일부 마니아들을 열광하게 만들 정도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시도에서 이후 좀 더 큰 방향성이 결정되지 않을까?

 때문에 소니의 이런 독특한 제품들에 관심이 간다. 

 DEV는 생각보다 괜찮았고, 특정용도의 사람들을 완전히 잡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은 이 쌍안경은 완전한 디지털이라서 디지털카메라 LCD를 보는 것과 같은 방식이기 때문에 해상도 면에서 아쉬웠다. 
 
 스마트폰을 눈 앞 10cm정도에 대고 동영상을 보는 느낌이랄까?

 줌은 10배나 되기 때문에 멀리 있는 영상도 잘 볼 수 있고, 무엇보다 혼자만 볼 수 있기 때문에..(외눈박이 둘이서도 볼을 대고 볼 수 있지 않느냐! 라고 물어본다면 반박할 수 없지만..)

 탐정이나 스파이, 야구경기장에서 치어리더 감상, 인기가수 공연 중 C석에서도 가까이서 가수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이 기능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환영받을 만한 제품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런일이 필요없는 일상적인 사람들에게는 전혀 필요 없는 물건일 수도 있다. 일본에서는 다음달 발매라고..


전시장에는 DEV 성능을 시연해볼 수 있도록 이런 장치가 마련되어 있고. 저쪽에서는 어떤 아가씨가 혼자서 열심히 춤을 추고 계셨다.


상당히 묵직하다. 이걸 몰래 들고 다니기는 아주 힘들 것 같다.


기구는 정말 잘만들었다. 소니는 이런거 정말 잘한다.
한 5년 뒤 어린이들은 장농 속에서 아버지가 쓰시던 이런 쌍안경을 발견하는게 아닐까?


다시 디지털카메라로 찍었더니 이렇게 나온다. 잘 나오지 않았는데. 이런 느낌이라고 이해하는데 참고하면 될 듯. LCD는 깔끔하게 나온다.


흠..이거...내 돈 주고 사기는 좀 그렇고. 마음씨 좋은 누군가가 사준다면 아주 기쁠 것 같은 아이템이다.


디자인도 멋지다. 메탈기어에서 솔리드 스네이크가 쓸 것 같은 느낌...


아...적외선 촬영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거 된다면 판매량 X10 가능한데..


아 그런데 너무 크고 무겁다.

그래도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준 소니에게 감사.

소니 이런거 좀 많이 만들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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