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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fa

[BP/IT/IFA2011] 점을 이어 주길... 소니의 태블릿

by bruprin 2011. 9. 18.



BP's : 몇 년전 소니 하워드 스트링어 회장이 새로운 슬로건인 'Make dot believe'를 내놨을 때. 뭔가 어울리지 않는 다는 생각을 했는데, 최근 들어서 어떤 의미인지 조금씩 이해가 갔다.
 이번 이파 전시회에서는 3D HMD와 도촬용 전자 망원경(뭐 어떤 이름을 붙이더라도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은 이쪽일 것 같다) 도 있지만. 
 
또 몇가지 기대한 것이 있다. 바로 소니의 첫번째 태블릿. S 시리즈와 P 시리즈다.

S 시리즈는 일반 태블릿과 비슷한 형태지만, P 시리즈는 닌텐도 DS처럼 화면이 두개로 된 접이식 태블릿이다.


왼쪽이 S시리즈 오른쪽이 P시리즈.

일본 홈페이지에 잘 소개가 되어 있다.
http://www.sony.jp/tablet/solution/ 

사실 이 제품들을 소니의 첫번째 태블릿이라고 부르기에는 좀 억울한 면이 있다.
이미 소니는 클리에 시리즈나 (PDA지만 사용성에서는 태블릿과 차이가 없다) C시리즈나 P시리즈 등으로 태블릿을 내놓았다. 
 시대를 너무 앞서갔던 것, 그리고 윈도와 인텔 CPU 때문에 소니가 원하던 것을 구현하지 못해서 그렇지 P시리즈 같은 경우 지금 봐도 놀랄만한 제품이다.

뭐 하지만 업계에서 태블릿은 이제 나온 제품을 최초 제품으로 인정한다니. 어쩔 수는 없지만.

아무튼 소니가 지난 4월 태블릿 발표 때부터 이 태블릿에 많은 기대를 했다.
 우선 모바일 제품군에서 소니가 가지고 있던 노하우다. 소니는 워크맨 시절부터 작은 것, 이동성을 갖춘 것을 잘 만들었다.
 이미 들고다니는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고, 소비자들이 어떻게 써야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태블릿과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다. 
 
 두번째로 소니가 윈도 마수에서 벗어나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을 만들 때 어느정도 경쟁력을 보여줄지가 궁금했다. 
 그동안 소니가 비슷한 컨셉의 제품을 수도 없이 내놨지만, 그 제품들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 중 큰 부분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무거운 운영체제 때문이다. 아무리 하드웨어를 잘만든다고 해도 부팅하는데 30초가 걸리는 모바일 기기는 경쟁력이 급감한다.

 내년에 윈도 태블릿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제품들도 아마 시장에서 빨리 잊혀질 것이다. 윈도는 태생 자체가 PC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진화해도 안드로이드나 iOS 정도 속도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S시리즈와 P시리즈를 만져본 느낌은. 음..(오랫동안 써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첫 느낌 정도)
당연히 하드웨어적인 완성도는 최고 수준이다. 일단 하드웨어적인 완성도는 견줄 제품이 없다. 삼성전자 갤럭시 신형 정도가 비슷하겠지만, 디자인이나 감성적인 품질은 S와 P 시리즈 쪽이 더 낫다. 특히 개성이 있어서 다른 태블릿과 확실히 차별화가 된다. 

S시리즈는 만지는게 즐거울 정도였다. '잘만들었군' 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
P시리즈는 이게 접이식이지만 역시나 잘만들었다. 닌텐도가 3DS를 만들려면 이 정도로 내놨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2개로 나눠진 화면은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재미있었다. 닌텐도 게임와치가 생각됐다. 

두 제품 모두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크래쉬 밴디굿'을 할 수 있었는데, 이전 게임들을 이렇게 큰 화면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이거 말고 딱히 또 할만한 것이 없다. 이건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들의 고질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이 기기들에서 뭘 할 수 있을지 찾는 것이 더 중요해보였다.

일단 P시리즈는 사고 싶었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써보고.


어릴적 친구 집에 있던 소니 TV에 대한 동경 때문인지 자꾸 소니TV가 좋아보인다.


이 것이 화면이 두 개로 쪼개진 P시리즈


이것은 S시리즈. 아 그런데 이거 액세서리 또 얼마나 비쌀까?

클리에 때부터 소니 액세서리 악명은 자자했다. 하지만 살 수 밖에 없는 품질..


한손으로 들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다. 파지감이 좋았고. 게임도 할 수 있으니.


게임은 가상 키패드로 할 수 있는데. 사실 어릴 때부터 키패드에 익숙해 왔기 때문에 물리적인 키패드가 아쉬웠다.


카메라....


이것 구조상 거치대가 필요 없기 때문에 확실히 편하게 쓸 것 같음.


두 개 화면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나오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PS 게임을 할 수 있는 이 녀석도..


핀볼을 해봤는데. 화면이 큰 것도 좋지만 이렇게 두 개인 것도 독특한 재미가 있다.


지문인식 기능. -_-;


둘 중에 뭘 살 것이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둘 다 -_-;


S 뒷부분은 이렇다.


버튼이나 재질 등은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만한....


이런걸 참 잘한다. 하지만 이 제품에 클리에 처럼 조그 다이얼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행사장에는 실제 이 제품으로 설문을 받으러 다니는 직원도 있었다.


다른 제품도 구경....

소니가 만들고 아마존에 헌납한 전자책..

리브리에는 너무 빨리 나왔다.

이 제품은 멀티터치가 되고, 무척 가볍다.


바이오의 명성이 약간 빛을 바랬지만, 여전히 다른 노트북과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

비싸게 나오지만 말아달라 -_-;


하지만 이북 시장은 여전히 늦어 보였다. 이미 킨들이 재패한 시장...일본내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흠 S 태블릿용 키보드도 있군.


워크맨..-_-;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MP3플레이어는 시장 자체가 줄어들어 버렸다.

라디오가 오디오의 한 기능이 되어 버린 것처럼...


그래도 배터리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제품이 하나 있었으면 할 때가 있다.


소니의 메이크 닷 빌리브는 점을 선으로 선을 면으로 만드는 전략..

지금 열심히 점을 찍고 있는데..

어떤 선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다행인 것은 지난해보다 더 활발히 다양한 신제품..팔릴만한 제품을 내주고 있다는 것이다.

소니.....이전같은 소니다움을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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