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주변에 비즈니스 협업 툴이 슬랙에서 MS 팀즈로 바뀌고 있다.
처음부터 슬랙을 쓰던 회사는 계속 쓰고 있지만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팀즈 전환 비중이 높다.
윈도에 오피스 365를 쓰고 있으니 팀즈와 연동도 잘되어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슬랙이 처음 등장할 때만해도 이 시장을 장악할 줄 알았는데
오피스의 벽이 너무 컸다.
거기에 윈도 10의 등장이 정점을 찍은 것 같다. (그래도 엣지는 안되는)
구글 워크스페이스도 좋은 협업 툴인데.
구글독스를 기본으로 쓰지 않는 이상, 팀즈 쪽에 쏠릴 수 밖에 없다.
국내도 네이버 웍스와 잔디, 더존이 제공하는 위하고(Wehago)가 있는데
회사가 커지면 아무래도 팀즈나 슬랙으로 넘어가는 듯.
카카오도 카카오 워크라는 것이 있는데 기능면에서는 비교가 안된다.
그래서 슬랙과 팀즈의 시장 점유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보고 싶었는데
datanyze에 관련 내용이 있다.
이런 시장 점유율은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참고만하는 것이 좋다.
아무튼 내 생각보다 슬랙이 너무 뒤라서 놀랐고, MS가 왜 클라우드로 수익을 쓸어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점유율로 보면 MS 쉐어포인트가 26.22%, MS 익스체인지 서버가 22.53%, 팀즈가 9.53%, 컨플루언스가 9.38%, 슬랙이 9.87%
야머와 다른 버전의 MS 쉐어포인트도 있으니. MS의 점유율이 높다.
국내는 슬랙보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컨플루언스(Confluence)가 4위라는 것도 의외.
앞으로 재택근무 확산을 고려하면 원격 작업을 할 수 있는 협업 툴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 같다.
국내도 메타버스 협업툴 등 여러 가지가 나와있는데
이게 규모의 경제와 기존 툴과의 연동성 등을 고려하기 때문에 글로벌하게 되기에는 쉽지 않다.
그리고 협업툴의 연동 기능도 단순히 작업이나 일정, 이메일을 연동하는 것을 넘어서
화상회의, 게시판, 작업관리, 메신저, 위키 등 계속해서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결국 오셀로의 마지막 끝을 쥐고 있는 MS나 구글이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게임.
의외로 애플은 이 부분에서 손을 놓고 있다.
예전에는 아이워크로 협업 기능을 강조했지만, 이제 파편화된 협업 기능만 제공하고, 본격적인 기업용 협업툴은 개발하지 않고 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것이 협업툴을 제공하려면 윈도와 다른 OS를 지원하고,
모바일도 안드로이드폰을 지원해야하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
지금 노력한다면 iOS 생태계로 묶을 수도 있겠지만, 시장에 나오면 반쪽짜리 협업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한 애플의 SNS '핑'도 처음에는 잘 될 것 같다가 결국은 접었다.
당분간 애플이 이 시장에 들어오기는 어려울 것 같고, MS가 비즈니스 협업툴의 독점적인 지배자가 유지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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