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으로 인터넷 라디오를 들을 수 있고
스피커 자체에서 라디오도 들을 수 있어서
라디오 자체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다.
어쩌면 TV 등장 이후 라디오는 다시 중대한 생존 위기를 겪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최근에 인터넷이 안되는 환경을 한번 겪은 뒤에
라디오가 얼마나 대단한 제품인가 다시 생각하게 됐다.
배터리 하나로 몇 일을 쓸 수 있고, 주파수만 맞추면 나오니 네트워크 연결, 앱 설치 등의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 없다.
무엇보다 고령층 같이 인터넷 자체가 없는 분들....이나 스마트폰 조작법을 어려워 하는 분들이야말로
이 라디오의 중요성이 크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요즘 집에서 쓸 라디오를 찾아보고 있는데
예전과 달리 소니나 파나소닉은 브랜드만 바꾼 제품들이 대부분이고
삼성전자나 LG전자 국내 업체들은 라디오 자체만 되는 모델은 없고
CD플레이어나 미니콤포 형태로 나오고 있었다. (이 것도 언제까지 이어질지..)
오히려 가장 인기 있는 휴대용 라디오는 롯데전자 그리고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라디오였다.
라디오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디지털 방식으로 신호를 수신하는 DSP를 지원하는 지 여부.
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신호를 잘 잡을 수 있고,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서는 DSP 방식의 라디오가 더 좋다.
DSP가 적용되면서 고가의 통신장비에서나 가능한 고성능 라디오 수신이 5000원 짜리 다이소 라디오에도 가능하다.
라디오를 두 대 구입한 것은.
한대는 고정형, 나머지 한대는 이동형으로 쓰기 위해서다.
아무래도 크기 차이가 있으니 음량의 차이도 그만큼 난다.
고정형 RF-562DD, 휴대용 RF-P50D
이 모델들은 모두 이전 모델이 존재한다. 모델명 뒤에 D가 DSP를 의미하는 것 같은데
아무튼 이 모델들에는 DSP 칩이 탑재돼 있다.
RF-562DD에 D가 2개 있는 이유는 이전 모델이 RF-562D였기 때문. 개선 모델이 RF-562DD다.
두 제품을 써보니 용도가 확실하다.
메모리 기능이 없어서 불편하지만 특정 몇 개의 채널만 듣는 나에게는 이게 오히려 편하다.
RF-562DD는 포장도 부실하고 가격이 한 1만 원 정도 낮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스피커 크기 때문인지 소리가 우렁차다. 거실에서 들어도 될만큼.
나같은 막귀라면 음질에도 큰 불만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같은 블루투스 스피커와 비교는 안된다)
휴대용인 RF-P50D는 스피커가 내장된 모노 라디오. 이어폰이 한 쪽만 들어 있다.
딴짓하면서 듣기 좋은 구성.
스피커도 작은 방에서 듣기에는 충분하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산행이나 산책시 좋음. 자전거 탈 때도 좋을 것 같다.
요즘 이 제품들 가격이 오르기는 했지만, 다른 IT제품들의 가격이 너무 올라서 그런지 가격은 적당해 보인다.
RF-562DD는 4만 5000원(올 초까지는 3만 원대 후반이었음), RF-P50D 는 1만 7000원에 구입.
RF-562DD는 D형 건전지 2개(다이소에서 1000원에 판매) 또는 어답터(3V)를 사용하고
RF-P50D는 AA 건전지 2개를 사용한다.
건전지 교체가 귀찮게 느껴지기는 했는데, 전력 소모가 적어서 한번 갈아끼우면 몇 개월 쓸 수 있다고 한다.
나는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았다.
쿠팡에서 주문한 RF-562DD
쿠팡이 가장 저렴했다.
판매원이 하나인지 아니면 어차피 수요가 많지 않은 제품이라 유통망이 가격 제한을 하는지
가격 차이가 거의 없었음.
재포장이 의심될 정도로 허술하게 포장돼 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개봉기를 찾아보니 다 허술하다 -_-;
이건 재포장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포장
정말 허술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정말로 재포장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_-;
투박하게 생긴 플라스틱이고
주파수 다이얼과 음량 다이얼
딱 두 개 밖에 없다.
빅 스피커를 강조.
어답터 입력 단자와 이어폰 단자
배터리는 여기에 넣는다.
밴드 조절하는 버튼이 뒤에 있음.
FM, MW, SW
FM, 중파, 단파
FM은 주파수 변조(周波數變調, Frequency Modulation)
MW 중파(中波放送 medium-wave broadcasting)
SW 단파 (短波, Shortwave, High frequency)
중파는 AM으로 보면 되고
단파는 다른 나라 방송도 들을 수 있을만큼 먼 곳.
예전에는 단파라디오 가지고 있었으면 간첩으로 몰릴 수 있었음. ㅠ ㅜ
아무튼 FM만 들을 것이라 FM에 고정
뒷 부분에 스트랩이 들어 있다.
밴드 조작 버튼
흠. 들어보면 깡통처럼 가볍다.
그리고 이 플라스틱 느낌은.
1980년 대 프라모델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런 느낌.
이런 플라스틱도 나오는구나 라고 생각이 될만큼. 저렴해 보인다.
파나소닉 로고가 가짜인지 자꾸 손으로 긁어보게 됨.
이 대충 만든 것 같은 도색을 보라.
몇 년 안에 저 은박은 다 떨어져 나간다는 데 500원 걸겠음.
그래도 이 제품의 장점은 단순함.
던지지 않으면 고장날 일은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소에서 구입한 배터리. 1000원? 2000원? 아무튼 저렴하다.
한번 장착하면 몇 개월, 라디오 잘 안쓰면 1년 이상 간다고 함.
장착
안테나를 올리지 않아도 바로 신호가 잡혔다.
예전에 이런 라디오 구입하면 신호가 안잡히거나 노이즈가 발생해서 불편했는데
DSP라 그런지 실내에서도 신호가 잘 잡힌다.
집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티볼리 라디오에 비해서도 잘 잡히는 것 같음.
이 제품에는 가죽처럼 보이는 비닐 케이스가 있다.
이게 왜 필요한지는 모르겠음.
겉의 플라스틱도 튼튼한데..
없는 것보다는 나은데. 그냥 커버 역할만 한다. 실제로 보면 더 저렴해 보임.
RF-P50D는 아주 작은 포장
디자인이나 마감은 훨씬 낫다.
안데나와 이어폰 단자, 볼륨 단자
주파수 선국 단자, FM, AM 선택 단자가 있다.
안테나를 이렇게 뺄 수 있음.
하지만 안테나 안 빼도 수신이 잘 됐다.
스피커도 크기에 비하면 괜찮은 편
주파수가 맞으면 빨간색으로 바뀐다.
티볼리 오디오와 비교.
체급 차이 때문에 음량은 다르지만
놀랍게도 수신률은 더 좋다.
총평
파나소닉 RF-562DD
처음에는 너무 허접해서 바로 방출하려고 했는데,
소리가 우렁차서 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라디오 신호도 잘잡고
무엇보다 단순해서 부모님이 쓰시기에도 적당하다.
설명서가 필요 없을만큼 간단한 조작법은
아이패드보다 어쩌면 더 좋은 점이다. (아이패드 드렸지만 어렵다고 안쓰심 -_-;)
사실 이 라디오를 사게 된 이유는 내가 쓰려는 목적도 있지만 부모님과 할머니께서 쉽게 라디오를 들으시게 하기 위해서다.
여행 갔을 때 다시 무선랜 접속하고 설정할 필요 없이 다이얼만 돌리면 되는 단순함.
청력이 떨어지는 부모님께 좀 더 큰 소리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
추천 : ★★★★☆ 지난해 구입할 껄 -_-;
라디오 크기비교
총평
파나소닉 RF-P50D
작은 크기에 휴대가 가능한 라디오.
가볍고 작아서 휴대가 간편하다.
산책에 특화된 제품이지만 스피커가 있어서 작은 방에서 쓸만하다.
수신율도 훌륭해서 안테나 펴지 않고 대부분 방송을 들을 수 있었다.
이어폰이 모노인 것이 아쉽지만.
야외에서는 한 쪽 귀를 열어둘 수 있기 때문에 좋다.
추천 : ★★★★☆ 캠핑이나 산책시 좋은 라디오. 재난 방송용으로 집집마다 하나씩은 있으면 좋을 것 같음.
P.S 이 글을 작성하기 몇일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파나소닉 ODM 으로 보이는 제품을 확인했다.
가격은 절반인 이 제품도 비교해보기 위해서 주문.
그리고 라디오 왕좌의 자리를 차지한 중국 덕생(Tecsun) 라디오도 구입했다.
추가
2022.08.09 - [IT/Review] - [BP/IT] 파나소닉과 무늬만 다르고 같은 라디오 - BAIJIALI 풀 밴드 레트로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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