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아이패드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게 일시적인 제품인지 앞으로 계속 자리를 잡을 폼팩터일지가 궁금했다.
당시에 HP에서도 웹OS로 태블릿을 만들고 있었는데(결국 나오지는 못했다)
태블릿 기획을 했던 책임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PC, 태블릿, 스마트폰 어떤 것이 다른 제품을 흡수할 것으로 보냐고?
당시에 그는
화면 크기와 활용성이 다르기 때문에 불편해도 사람들은 이걸 2~3종류 계속 가지고 다닐 것이라고 했다.
결국은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장악하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15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그의 말이 맞은 것 같다.
PC의 비중이 스마트폰 때문에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고성능 작업은 PC가 맡고 있고(노트북 비중이 커지기는 했지만)
태블릿도 그대로,
스마트폰도 그대로...
물론 많은 비중을 스마트폰이 차지하기는 했어도.
태블릿의 영역은 어느 정도 유지되는 것 같다.
특히 밖에 나갔을 때 태블릿의 역할은 더 커진다.
노트북은 안들고 나가도 태블릿은 꼭 들고 나가게 된다.
아이패드에 매직 키보드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얼마전까지 나는 외출을 할 때 업무 때문에 노트북 1대는 꼭 들고 나가는 편이었고
태블릿은 선택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팀즈, 오피스 365 등 대부분 기능이 태블릿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노트북을 안들고 다니는 일이 많아졌다.
특히 넷플릭스나 유튜브, 웹서핑을 할 때 노트북보다 더 편할 때가 있다.
모바일 페이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이트를 보면 구식이라고 느껴진다.
태블릿도 10인치가 대세로 자리잡는 것 같더니 7인치~8인치, 12인치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다.
어떤 것이 다른 영역의 제품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파편화가 일어나는 것은.
그만큼 사용 환경이 다양해졌다는 것.
태블릿은 안드로이드보다는 아이패드가 더 잘맞는다.
가격은 훨씬 비싸지만
그동안 아이패드를 사면 몇 년간 잘 썼기 때문에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이 안든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예전에는 될 수 있으면 셀룰러 모델에 용량이 가장 큰 제품을 썼는데
이제는 와이파이 셀룰러 구분이 큰 의미가 없고.
내장 메모리도 가장 적은 것을 구입한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대부분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즐기다보니 128GB만 되어도 충분
아이폰만 들고 다니면 충분한데 왜
아이패드 에어를 들고 다니는가?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카페에서 영상을 볼 때는 큰 화면이 편하다.
그렇다면 아이패드 미니는 왜 필요한가?
이건 아이폰 배터리를 줄이는 차원에서...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쓰면 아이폰 배터리 압박을 좀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미묘하게 아이패드 에어를 한손에 들고 보기는 어렵지만
아이패드 미니는 한손에 들고 보기 편하다.
미니 6의 화면이 더 커졌지만 그래도 지금 아이패드 미니 5면 충분하다.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까지 들고 다니는 것이 귀찮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노트북 2대를 들고 다니는 것은 부담스러워도
아이패드 에어 + 아이패드 미니는 큰 부담이 안된다.
나름 찾아낸 최적의 조합이라고 할까?
여기에 책 한권, 디지털 카메라 한 대면 충분하다.
아이패드도 한번 사면 오래쓰지만
디지털 카메라야 말로 한번 쓰면 거의 싫증날 때까지 쓰는 것 같다.
출시된지 10년이 넘은 디지털 카메라인데
결과물을 보면 가끔 놀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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