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인포컴 출장 중에 MOVERIO BT-100를 엡손 부스에서 만났다. 전혀 예상치 못한 제품이기 때문에 반가웠다. 이런 제품은 동영상이나 인터넷 정보만으로는 가늠할 수도 없어서 직접 써봐야 제대로된 느낌을 알 수 있다. HMD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지금까지 나온 제품들 몇 종류를 써봤는데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었다.
그나마 지난해 이파에서 봤던 소니 HMD가 가장 근접한 제품이었는데 구매까지 이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MOVERIO BT-100는 역대 HMD 중 사용자가 가장 원하는 형태로 나온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스에서는 MOVERIO BT-100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동료들의 만류에도 신용카드를 꺼내들려했던 나는 단 한가지 단점만 뺀다면 아미 이 제품을 구입했을 것이다.
일단 MOVERIO BT-100는 가벼웠다. 다른 HMD와 달리 투명한 화면이기 때문에(케이스로 덮을 수도 있다) 주변 시야를 잃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낮 뿐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도 이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HMD를 쓰고 영화를 보면, 외계인이 쳐들어오거나 강도가 옆 자리에 놓아둔 가방을 가져가도 알수가 없다. 눈 막고, 귀막고 있는 상태니, 이 씨스루 기능은 다른 HMD에서도 고려해야할 만한 부분이다.
영상의 질과 입체감. 이 것 역시 큰 기대를 안했는데, 현재까지 출시된 HMD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다. 와 TV랑 똑같다. 정도는 아니고. 어 이걸로 영화를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정도. 다른 HMD들은 장시간 보면 눈이 너무 피로했다.
안경이 가벼웠다. 이것도 기존 HMD들이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다. 소니 HMD는 광고에서 모델들이 모두 멋지게 쓰고 나오지만 너무 커서 손으로 지지하거나, 누워서 봐야했다.
사람들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기 시작하면서, 아쉬운 점 중 하나가 대화면인데, 이렇게 HMD 기술이 발전하면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격대는 30만원 이하, 무게도 현재보다는 50% 이상 줄어야 할 것이다.
다음주에 국내에서도 출시행사를 한다고 하니 좀 더 살펴볼 생각...
http://www.epson.com/cgi-bin/Store/jsp/Moverio/Home.do
누구든 써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엡손에서 이렇게 재미있는 제품을 내주다니...고마울 따름. 내부적으로 단순히 틈새시장이 아니라 꽤 팔아볼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이게 잘 찍히지가 않네 -_-;
착용하면 이런 모습이다.
어처구니 없게도 MOVERIO BT-100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접게 만든 것은 이 할인 때문이다. 미국에서 'MOVERIO BT-100'는 69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데 175달러 할인이면 꽤 큰 폭이다. 싸다...라는 생각으로 구입하려고 했다가.
"출시되지 얼마되지 않은 제품을 왜 이렇게 싸게 파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제품에 문제가 있거나, 가격이 더 하락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또 다른 팔이 내 속에서 나와서 신용카드를 다시 지갑에 넣게 만들었다.
참고로 이전 소니 HMD 관련
http://bruprin.tistory.com/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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