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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UTO] 작고 예쁜 수입 소형차 출시가 늘기를. 푸조 208

by bruprin 2012. 11. 13.



BP's : 왜 수입차 업체들은 소형차를 들여오지 않는가? 나는 항상 이게 궁금했다. 업체들의 대답은 항상 똑같다. 가격이 맞지 않고 아직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내 주위에는 나를 비롯해 2000만원 전후의 작은 수입 소형차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체시장으로 보면 그렇지 않은 것인가?

하지만, 그동안 이리저리 물어보고 생각해본 결과는 역시나 의지의 문제다.
일부 수입차 업체에서는 현상태 이상의 변화를 원하지 않는 곳도 있는 것 같다.

경쟁력 있는 소형차를 들여오는 것은 어렵지 않다. 가격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세금이야 비율로 정하는 것이고, 생산지를 바꿔서 들여올 수도 있다. 중형세단 가격이 300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으니 소형차를 2000만원 전후에 들여오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소형차를 들여오게 되면 각 수입차 업체들은 기존에 들여왔던 중형차 이상의 브랜드에 영향을 받게 된다.
여기에 소형차가 잘 팔리면 그나마 간신히 운영해온 서비스센터의 대기시간도 늘어나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도 당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다른 외국계 기업보다 수입차 업체 대표들 근무연한이 긴 편인데, 이 상황을 바꾸고 싶지 않을려는 저항력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이야 향후 3~5년까지는 꾸준히 성장할 것이고,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면 대기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무리를 해서 제품군을 확대할 위험을 안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소형차 부문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상황에서 수입차 업체들이 소형차를 적극적으로 들여왔으면 한다. 아무리 차종이 많아졌다고 하더라도 3000만원이 넘는 수입차는 아무래도 사기에도 부담스럽고 유지보수 비용에 대한 불안감도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푸조가 출시한 208을 보니 이제 수입차 부문에도 소형차 비중이 점차 늘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8 성능은 이미 잘 알려진 것이고, 문제는 역시 가격이었고, 신형도 걸림돌이 가격이다.  1.6 모델이 2990만원(3도어 2850만원), 1.4 모델이 2590만원으로. 다른 수입차들에 비하면 낮지만 여전히 국산 중형차 가격이라 아직 부담이 된다.

다행히 208은 207의 단점으로 꼽혔던 너무 검소한 실내에서 벗어나 외부 디자인 뿐 아니라 내부 디자인이 세련되게 바뀌었다. 차체는 더 작아졌다는데 내부는 넓어졌다. 3도어 모델만 봤는데 5도어 모델은 공간이 좀 더 나오는 것 같다. 3도어 모델도 예상과 달리 무릎 공간과 머리 공간이 생각보다 넓었다. 2열을 접으면 트렁크도 확대해서 쓸 수 있고. 연비가 리터당 18.8km/l라서 경제성도 높다(MCP에 적응하는데 시간은 걸리겠지만) . 연비가 높은 것은 상당한 장점이다. 신연비 기준이니 구연비 기준으로 하면 리터당 20km가 넘는 것이다.

매월 30~40만원가량 주유한다고 해도 1년에 150~200만원은 절약할 수 있다. 5년을 운영한다고 할 때 차량 가격에 대한 부담을 상당히 상쇄할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문제는 AS 비용인 것 같다. 308SW 유지비를 볼 때마다 푸조가 부담스러워 진다.

르노삼성차도 CUV 같은 것을 말고 클리오 같은 소형차를 들여오면 성공할 것 같다. 국내에 액센트,. 프라이드 밖에 없는 상황이니 가격을 적절히 책정하면 클리오는 잘 팔릴 것 같은데..(파리 모터쇼에 출품된 모델 중 가장 눈길이 가는 차량이었다)
아무튼 208 출시 이후 국내 2000만원대 소형 수입차 좀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일본 경차가 들어오면 더 좋고...



신모델이다! 라는 생각이 누구나 들만큼 이쁘다.


작은차는 작은차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시내 주행에서는 확실히 편하다.


하지만 너무 작으면 사용에 제약이 많다. 그래서 이렇게 2열이 접히면 좀 더 활용도가 높아진다.


파란색도 이쁘다.


가격이 300만원씩만 낮아졌으면....너무 큰 기대일까? BMW 1시리즈 가격이 3300만원대로 나왔으니 좀 더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해주길 바랬는데...


이건 르노의 신형 클리오다.


작아서 더 이쁘다.


왜 르노삼성은 이 차를 들여오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는 르노삼성차의 역할은 르노그룹에서 소형차가 아닌 준중형차와 중형차, SUV를 생산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룹차원에서 보는 시장과 내부에서 보는 시장은 많이 다르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 있고...그래서 르노가 한국에 클리오 같은 소형차를 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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