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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ES

[BP/IT/CES2013-11] 대한민국 IT X 됐다

by bruprin 2013. 2. 7.


BP's : 좀 과격한 표현의 제목이 되어 버렸지만, 국내 중소 IT 업체 대표가 씁쓸하게 이 말을 몇 번이고 말했다. 

수년간 알아온 인연이기 때문에 어려운지는 알았지만 최근에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사업을 할 수 없는 수준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자본의 논리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MB정부 들어서 확실히 IT 쪽의 지원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뭐가 달라졌는지 물어보니 "그걸 말로 해야 아나요? 분위기가 그렇게 된 것을" 이라는 대답이 나왔고, 담배나 한대 피우자면서 전시회장 밖으로 나갔다.

그분의 하소연은 단순히 중소기업 지원같은 수준이 아니었다. 전체적인 사회적인 분위기가 IT제조업체들이 살아남기 어려운 시장이 됐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환경하에서는 글로벌 기업들도 무너지고 있는데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냐?라고 물어보니....눈을 흘기신다. 

"모두다 어려워 지는 가운데 국내에서 자본은 대기업에 집중되고 있다. 대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데, 항상 어렵다고만 말을 한다. 하지만 그 영업이익 속에는 수많은 중소기업과 하청업체들을 얼마나 쪼여서 만들어 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뛰어다니는데 대기업들은 자신들의 실적을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긴축경영, 비상경영이라는 말로 흐린다. 물론 중소기업들도 개선해야할 부분이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중소기업들이 버틸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이 맞춰지지 않은 점이다. 정권이 바뀌면 기준과 규제도 바뀌어서 기존 사업을 지속하지 못하는 일들이 속출된다. 일정기간 준비할 수 있는 여유를 주면 좋은데 대부분은 그 기간이 중소기업이 대응하기에는 매우 짧다. IT 중소기업 지원책들도 이전에 비해서 축소됐다.
가장 큰 문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같은 생태계에서 묶여 있다는 것이다.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같이 뛰니 중소기업이 배겨낼 수가 없다. 그러니 두손 두발 들고 대기업 밑으로 들어갈 수 밖에...

 대기업은 말도 안되는 논리로 납품기일과 원가를 강요한다.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을 따르지 않으면 바로 다른 업체로 바꾼다. 대기업 과장이 사장인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일도 다반사다. 물론 업무 관계에 따라서 직위와 상관없이 얘기를 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그들이 중소기업들을 협력업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먹여 살린다는 생각.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은 우리에게 고마워해야하고, 우리가 원하는 요구는 다 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협력 업체들이 수익이 난다고 생각하면 바로 납품단가를 깍아버린다. 보이지 않는 주종관계...노예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런 상황을 아는 젊은 친구들은 중소기업에 들어오지 않는다. 
어떻게든 대기업에 들어가려고 하고, 우리 회사 같은 곳에 들어와도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대기업 상생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가증스러운 그들이 생각나 TV를 부셔버리고 싶다. 대기업들의 실적은 사실 하청업체들의 눈물이다.
언론들도 다 대기업에 종속되어 있으니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공개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격차는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다. 머리가 똑똑한 사람들이 IT쪽에 와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다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대기업 가려고만하니 앞으로도 좋아질 기미가 안보인다. 지금은 대기업들이 잘나가고 있지만 산업의 근간은 중소기업이다. 몇 년 더 갈수는 있겠지만.... 대한민국 IT X 된지 오래됐다" 라고 말했다.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 참고로 사진과 내용은 전혀 상관 없는 업체임. 


전시회는 중소기업들이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수단 중 하나다. 인터넷을 통해 논의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할 수는 없다. 
사진으로 보는 제품과 실제 보는 제품은 다르며, 사람과 만나보면 이메일이나 전화로는 느낄 수 없는 부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이런 부분들은 수치나 문자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올해는 팅크웨어, 모뉴엘, 애니모드, 제누스 등이 출품....한국관으로도 많은 업체들이 나왔다. 팅크웨어는 K3를 가지고 왔음. 대단하다 
 


모뉴엘은 올해 2개의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2개, LG전자가 1개 받은 것을 보면 대단하다. 
혁신상은 각 부문에서 여러업체들이 받지만 최고혁신상은 카테고리 마다 단 한개의 업체만 받을 수 있다. 


그 중하나 테이블 PC. B2B 시장을 겨냥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NFC, 카드리더까지 갖춰서 결제까지 하게 할 예정...


일체혐PC 기존 일체형 PC보다 왜 크냐고?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최고혁신상....수상제품. 컨셉 제품이라 아직 구동은 안된다고 한다. 수상받고 일정 기간 내에 상품화해야 한다. 


태블릿이 있는데 테이블PC가 무슨 필요인가? 했는데...사람들이 다 좋아한다. 


실제 바이어들이 가장 많았다고...
 


아래 카드 넣는 곳도 있음. 


일체형 PC 디자인은 이렇다. 



소나무 PC. 대기전력을 최소화 했다고 함. 


TV도 판다. 


이건 타마고치처럼 식물에게 물을 주고 키우면 식물의 반응을 표시해주는 제품.. 


모뉴엘이 잘만테크를 인수해서 이렇제품들도 함께 나왔다. 예전에 잘만은 따로 부스로 나오기도 했다. 



제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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