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2년전 LG디스플레이가 OLED와 IPS를 비교하는 것을 보고, 너무 심한 경쟁사 흠집내기로 생각했다. 두 디스플레이는 각각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어떤 디스플레이가 우수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디스플레이는 특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쪽에 손을 들어줄 생각은 없지만 최근 IPS가 색 재현성에서 우수하다는 것은 인정해야할 것 같다.
OLED와 IPS 는 각각의 특성이 있어서....자신의 취향에 맞춰서 선택하면 된다. 과장되고 강렬한 색을 원하면 OLED, 부드럽고 편안한 색을 원하면 IPS... 캐논 스타일 = OLED, 니콘 스타일 = IPS 정도...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지난해 죽을 고비를 넘겼다. 중국업체들이 죽기살기로 달려들기 때문에 기술적인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LED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에서나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내구성이나 품질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나 LG디스플레이가 우수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확실히 중국업체들에 비해 국내 업체들은 믿을만하다.
하지만 예전처럼 디스플레이를 오래 쓰지도 않고, 비싼 가격을 지불하려하지도 않는다.
중국업체들이 대형 제품을 저가에 밀고 들어온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금 비싸게 받고 있는 TV가격에 대한 값을 치러야 할 것이다. 스마트폰 부문이야 이통사의 전략에 따라 결정되는 시장이지만 TV나 모니터에는 보조금을 실을 수 없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은 출범 2년차를 맞고 있다. LG화학으로 간 권영수 사장이 워낙 공격적인 마케팅을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입지가 줄어보이지만, 특허문제 뿐 아니라 기술유출 등을 두고 여전히 삼성디스플레이와 각을 세우고 있다.
그동안 워낙 디스플레이 시장이 안좋았기 때문에 올해는 실적 개선의 여지가 보이고, UHD나 OLED 부문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성장이 예상돼 LGD입장에서는 상당한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다.
모바일 부문은 풀HD 디스플레이 원년이기 때문에 이 부문에서 성장세가 클 것이다. 애플 관련 이야기는 물어봐도 해주질 않으니..실적을 보고 짐작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일부 업계 지적처럼 애플 공급 비중이 큰 것은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다는 얘기도 된다. 애플이 삼성전자와 법정다툼을 하면서 수급을 끊은 것처럼, 언제든지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뒤에서는 중국업체들이 쫓아오고, 옆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경쟁해야 하니 참 힘든 시장이다. 하지만 한 사업 부문에서 최고 업체 두 개가 우리나라에 있는 것도 참 대단해보인다.
올해 LGD는 모바일은 풀HD, 노트북과 모니터는 IPS, TV는 대형제품으로 대응하려고 한다. UHD와 WOLED는 미래시장을 보고 투자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 좋기는 하지만 LED의 경쟁력이 너무 높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CEO
사실 발표보다 이렇게 행사가 끝나고 물어보는 것이 괜찮은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다. 대부분은 큰 의미가 없지만. 혹시나 하는 심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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