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A7R을 쓴지 3달 정도 되는 것 같다. RX100처럼 처음에는 ' 뭐 이렇게 생긴 카메라가 있냐?'였는데 이제는 내 손안에 있다.
사실 A7R을 구입하기 이전에는 A7 번들렌즈킷을 사려고 했는데, 두 개 다 써보니 아무래도 R로 가야 할 것 같은(아우디 R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성능은 만족스럽다)
원래는 기존 캐논 렌즈군을 다 처분하고 하려고 했는데.둘 다 써보니 느낌과 용도가 달랐다.
그리고 어차피 광각과 망원이 둘 다 필요하기 때문에. 일단은 같이 쓰고 있다.
그래도 사용빈도는 역시 A7R쪽이 월등히 높다. 24-70mm가 가장 활용성이 좋은데, 이 렌즈를 달면 휴대성의 낮아지기 때문에, 55mm나 35mm를 하고 다니고 있다.
35mm가 크기도 작고 가장 이상적인데, 55mm만큼 사진이 안나오니 언제나 갈등이 생긴다.
처음에는 풀프레임을 작고 가볍게 쓰니 이 정도 가격이면 괜찮다라고 생각했는데, 쓰면 쓸수록 더 작았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
오히려 RX100을 들고 다니면서 함께 쓰는데, RX100의 사진이 생각보다 잘나와서 요즘도 꽤 놀라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이만한 카메라가 가장 좋은데. A7R이 더 작아지기 보다는 RX100의 이미지센서가 더 커졌으면 한다.
RX100 MK3가 나왔지만, 아직도 RX100이 쌩쌩하기 때문에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하다가 교체 또는 이미지 센서가 더 커진 모델이 나오면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
A7R은 가벼운 나드리에 동반.. DSLR보다 좋은 점은 LCD가 틸트가 되기 때문에 구도를 편하게 잡을 수 있다는 점. 하지만 직사광선에서는 정말 안보인다.
A7R 2개월간 느낀 장점
- 풀프레임
- 작은 크기와 무게
- 틸트 LCD
- USB충전(미니 USB로 충전이 가능하니 무척 편리하다)
- 동영상(캠코더 필요 없음)
아쉬운 점
- 높은 가격(너무 비싸다. 칼짜이즈 렌즈도)
- 부족한 렌즈군 (선택의 폭이 너무 좁다)
- 배터리(여행가서 많이 찍으면 최소 2개 이상이 필요하다)
- EVF(전자식 너무 불편하다)
- 느린셔터스피드(작으면 더 빨라야 하는거 아닌가? ㅋ)
사진 자체의 결과물은 굉장히 만족스럽다. 24-70mm 50mm 아주 마음에 든다. 35mm는 아직 큰 감흥은 없다.
풀프레임을 작은 크기와 무게로 구현했다는 것은 좋은 부분이지만, 역시 가격이 걸린다.
사진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풀프레임이 필요 없다면 RX100 시리즈로도 충분하고, 하이브리드 디카라면 소니보다는 파나소닉 GF 쪽도 좋은 선택인 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풀프레임에 신경 쓴다면 이만한 대안이 없다.
그런데, 지금 사라고 하면 A7R 대신 가격이 충분히 떨어진 A7 24-70 번들킷을 중고로 살 것 같다. 칼짜이즈 렌즈가 좋긴 하지만 이번에 나온 번들 렌즈도 충분히 좋다.
아무튼 소니..이렇게 카메라 잘 만들줄 몰랐다.
추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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