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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시승

[BP/CAR] 완전한 새로운 경험. 시보레 전기차 '볼트'

by bruprin 2011. 5. 17.


BP's : 우선 볼트를 IT로 봐야 하는지 CAR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이 있었다. 대부분이 IT장비로 구성된 전기차 경우 차에도 속해있지만 IT제품에도 가깝기 때문이다. 엔진에 시동을 거는 것이 아니라 '전원을 넣는것'으로 출발하는 것. 주행중 각 구성요소가 전자제품에 의해 제어되는 것(물론 현재 출시되는 차들도 대부분 그렇지만).

이전 미니 경우에서도 느꼈지만 볼트를 타보고 나서 느낀 것은. '이것은 완전한 새로운 경험'라는 점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떨림이 아니라 전율을 느낄 정도였다. 미니E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가졌었는데 볼트는 그보다 더 강렬했다.
 사실 나는 볼트에 대한 불신이 강했다. 세계 최초의 상용전기차가 될 수 있었던 EV-1을 만들어 놓고도 누군가에 의해 모두 폐기해 버린 GM이 회생을 위해 내놓은 그럴듯한 카드라는 생각이었다. 또 전기 배터리가 아닌 내연기관을 통한 전기 생성(휘발류로 구동되는 발전기를 탑재한 것)을 하는 방식은 무언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기술력의 부재에 빠져있던 GM이 경쟁업체들보다 먼저 볼트를 내놨다는 것, 판매대수가 많지 않다는 것. 무언가 볼트에 대해서 숨기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GM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그런 의혹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실제 주행해본 결과 볼트는 전혀 새로운 세계였다.
 그리고 디지털카메라가 필름카메라를 대체했 듯.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을 대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GM 연구동으로....


GM의 친환경차 전략에 대한 설명을 간략히 들었다.


그리고 볼트의 특징에 대해...(이건 나중에..)



디자인은 꽤 멋지다.


전면 디자인도 시보레에서 나온 차 중에 가장 괜찮은 것 같다. 시보레 차들은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항상 지울 수 없었는데 볼트는 꽤 괜찮다.


마감은 보통이다.


독특한 중앙부...거대한 LCD가 보인다. 계기판도 LCD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전기차가 아니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왜 자동차 업체들은 변하지 않는 것일까?

 애플이 기존 자동차 산업의 통념을 깨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적용한..예를 들면 아이패드를 계기판으로 쓸 수 있는 '아이카'를 만든다면 아마 자동차 업체들은 힘없이 잊혀질 수도 있다. 자동차 업계의 경쟁은 치열하지만 그 경쟁은 기존에 금을 그어놓은 테두리 안에서만 진행되고 있다.


운전대와 일부 부품들은 크루즈와 동일..



이건 좀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



여기는 일전에 컨티넨탈 발표회에서 봤던 부분과동일...왼쪽에 푸르게 되어 있는 전원 버튼에 주목.


룸미러..


일부부품은 공용 부품..


이건 다른 시보레 차들과 똑같다.


전원코드 캡 개폐 버튼 -_- b


자그만치 보스가 달려 있다.


디자인은 멋지다...


뒷부분은 혼다인사이트나 도요타 프리우스처럼 반투명 유리로..




자그만치..LCD 계기판..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나 재규어 XJ,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에도 LCD 계기판이 적용됐지만. 그냥 아날로그 계기판이 LCD로 바뀐 것 정도였고 화면 변화는 크지 않았다. 보여주는 정보 자체도 제한적이고.. 


하지만 볼트의 계기판은 다양한 정보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훨씬 멋지다..

미래차를 타는 기분..

시승감은 참 독특하다. 변속기가 없기 때문에 기어 변속 충격이 없으며..

'우우웅~~ ' 하고 블레이드 러너에 나오는 미래차와 같은 소리....시속 100km 이상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짧은 주행이었지만. 전기차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이런 전기차가 너무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기 전기차는 초기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하는 것처럼 엉망이겠지만...볼트 정도면 내연기관 차를 대체하기에 충분할 것 같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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