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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fa

[BP/IT/IFA2011] 도시바 무안경 3D. 안경도 없었고 3D도 없었다.

by bruprin 2011. 9. 15.


BP's : 나름 월드 프리미어. 이번 IFA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 중 하나가 도시바가 내놓은 무안경 3D다. 이 부문은 CES에서부터 도시바가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는 부분인데. 무안경 3D가 좋기는 하지만 아직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이걸 내놓지 않는 이유는 상용화까지는 무리이기 때문이다. (아 지난해 프로젝션 형태 무안경 3D를 삼성전자에서 공개한 바 있고, 이번 전시회에 LG전자가 무안경 3D PC 모니터를 공개했다)

 당연히 안경 없이 보는 3D가 좋을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셔터글래스방식이나 LG전자의 편광필름패턴방식 등 3D 방식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이 방식 논란은 전혀 관심 대상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편하고 저렴하고, 실감나는 3D면 되는 것이다. DVD + ` , RW 뭐 이런 것처럼 전혀 의미없는 논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안경을 쓰는 만큼 3D 효과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안경 없이 시력이 좋아진다면 아무도 안경을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물론 액세서리로 생각하는 사람 빼고) 하지만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사람들이 안경을 쓰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도시바가 골방에 가둬 놓고 보여준 무안경 3D 영상은 그들의 말대로 안경도 없었고, 3D 도 없었다.
 각각 9개 시점에서 3D 화면을 보여준다고 하지만, 나와 함께 골방?에 들어갔던 3명은 다른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거 언제부터 3D로 나오는 것이지?'라고 생각했을 정도다.

 오히려 LG전자 무안경 3D 모니터 쪽이 더 실감이 났지만, 이 역시 현재 안경을 쓰고 보는 3D에 비할바가 아니다. 

 그렇다면 3D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꼭 3D로 영상을 봐야 하는가? 집안에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같은 것을 잠깐 3D로 보는 것은 괜찮겠지만, 아직까지 기술로는 해상도 높은 영상이 더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3D는 왼쪽눈과 오른쪽 눈에 각각 영상을 뿌려주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 주장대로 뇌에서는 풀HD로 인식할지는 모르겠지만, 입체감에 대한 즐거움보다 초점을 바꿀 때마다 매직아이를 하는 듯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몰입감을 떨어뜨린다.

 일부 3D에 특화된 콘텐츠가 아니면, 꼭 3D로 영상물로 봐야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든다는 얘기다.
 하지만 3D효과가 큰 것들이 있다. 1인칭 시점 게임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성인물이다. 특히 3D 성인물 같은 경우 3D 확산에 의외로 큰 기여를 할지도 모른다.

 도시바는 무안경 3D를 지속적으로 밀려는 것 같은데. 현재 수준이라면 무안경 3D가 아니라 무안경 2.1D 정도 되는 것 같다.


도시바 부스는 그래도 꽤 크게 만들어 놨다.


한쪽에서 무안경 3D에 대한 홍보영상을 계속틀어주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무안경 3D 보시다시피 부스 밖에서는 화면을 켜놓지 않았고, 선착순으로 암실로 데려가서 보여줬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못 볼뻔 했다. 
 정말로 무안경 3D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면 암실이 아닌 이 밖에 동영상을 틀어놨겠지..
아 그리고 틀어놓은 동영상도 참...


그래도 도시바는 잘나가는 TV메이커다. 국내에 안들어와서 그렇지..


이 분...4K 촬영 데모 내내 저 더운 조명 쐬면서 기모노 입고 계셨음.
사실 이 4K와 샤프의 8K가 인상적이었는데. 아직 콘텐츠 자체가 없으니 무용지물이다.
공중파에서 4K를 해줄 때야 보급될 수 있을 것. 하지만 현재 풀HD 콘텐츠도 블루레이디스크를 빼면 찾아보기 힘든 실정에서 4K는 너무 멀어 보인다.  


이렇게 줄서서 들어갈 수 있음.


저 골방에 3~4명씩 들어간다.

골방 안에는 쇼파가 있고 안내원이 3분 정도 동영상을 재생시켜주고 나간다.


골방...-_-; 밀실....개르만 족의 후예인 이 안내원은 키가 180cm에 몸무게도 80km 정도 나가보였는데,

 이렇게 커텐을 치고 폭도로 돌변해 우리 세명을 공격한다고 해도 당해낼 수가 없었을 것 같다.


다행히 공격하지 않고 동영상을 틀어주고 나갔다. 파이널 판타지 -_-;


뒷 사람들에게 줄 안서도 내가 말로 다 해줄 수 있다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였다.

독어는 모르니..유창한 한국어로는 가능한데.


뭐 얇아진 태블릿하고 노트북도 나왔는데.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 아니라

유에서 조금 더 나은 유를 창조한 것이라 큰 관심은 두지 않았다.

몇번 만져봤는데. 이 10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삼성전자나 LG전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작은 화면 크기 평판TV들.
그런데 이 시장도 꽤 되는데 돈이 안된다는 이유에서 큰 화면만 만드는 것 같다.
하지만 향후 TV시장에서 신흥시장 비중이 커질 것을 예상해보면 서브브랜드라도 만들어서 대응해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오히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본 업체들이 경쟁력이 있다. 집이 작다보니 20인치 30인치대 평판TV를 많이 내놓는다.


저 셀로판 안경도 나름 멋졌는데..


한 때 고소영씨가 나와서 '노트북은 도시바'라고 했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 도시바는 그냥 노트북 위에만 있는 글씨다.

노트북 잘만드는데. 좀 더 뭔가 끌리는 제품을 내줬으면 한다.

리브레또 초기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최근 노트북 시장에서 도시바는 너무 무기력하다.

리브레또 팀이 리브레또를 포기한 이유가 '시작이 작다. 안팔린다' 였다는데..

아이패드를 본다면 역시 문제는 시장이 아니라 내부에 있던 것이다.


이번에 참 안드로이드 태블릿 많이 나왔다.

바로 레드오션이 될 듯.


동영상은 참고용. 당연히 3D로 안보이지만. 실제 육안으로도 3D 느낌은 크지 않았다.



도시바 무안경 3D 홍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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