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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UTO] 왜 우리나라는 다양한 경차가 없는 것일까?

by bruprin 2013. 10. 13.


BP's : 작은차가 주는 편리함은 생각했던 것보다 크다.

우선 최근 나오는 차들은 작지 않다. 기아차 레이는 사기급이고, 모닝이나 스파크 경우에도 실제로 타보면 생각보다 공간이 넓다.
성인 5명이 타기에는 좁지만. 3명, 4명 정도는 충분하고. 2열에도 사람이 타는 경우가 많지 않은 사람이라면 경차로도 시내에서는 충분하다.

반대로 경차가 연비가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연비가 좋은 차를 사려면 액센트나 프라이드 소형차를 택해야 한다.
아반떼급은 동력 성능에 비해 차가 너무 크고 무겁다. 반면 액센트나 프라이드는 적당량을 조금 넘는 출력이다. 그 차를 샀을 때 기대 이상의 연비를 내준다.

경차의 연비는 주행상황과 탑승자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15km/l 수준이라고 공인연비는 나와 있지만, 실제로 누적해보면 10~11km/l 수준이다. 고속에서는 15km/l 이상도 내어주지만 그것은 특정한 상황에서고 시내주행과 고속주행을 적절히 섞으면 잘나와도 12~13km/l 정도다. 

경차의 장점은 오히려 작은 차체로 인한 주행과 주차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 취등록세가 없고, 통행료, 주차료 등이 50%로 할인되는 것이 더 큰 것 같다. 

그래서 주위에 차를 사는 사람들이 어떤 차를 살지 물어보면 경차를 많이 추천해주는데(대부분의 용도가 2인 탑승. 시내 주행이 90%가 넘는다), 대부분은 경차를 왜 사는지 반문한다. (나 무시하는거냐?는 식으로 -_-;)

 정말 편하고 좋은데. 

반면 이렇게 경차를 타면 무시당한다는 분위기를 만든 것은 자동차 업체들과 국민들의 합작품인 것 같다.
좋은 차를 타야 그만큼 대우를 받는다는...생각..

그것도 없어져야 할 거품인 것 같다 

그리고 정작 경차를 타고 싶어도 선택권이 별로 없는 것도 문제다. 

국내 최대 자동차 업체 현대차는 경차를 아예 내놓지 않고, 기아차는 수익이 적다며 동희오토라는 곳에 하청생산을 한다. 한국지엠은 국내보다 해외시장에 눈이 팔여 있기 때문에..
정작 제대로 경차를 만들어 주는 업체들이 없는 셈이다. 

일본 경우 수십종의 경차가 경쟁을 하고 있고,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도 30~40%가 경차가 판매된다. 이전 국내 경차 시대를 연 티코도 일본 스즈키 알토를 그대로 들여온 것이다. 
구색맞추기로 경차를 내놓는 국내 시장은 20년 전과 큰 차이가 없고, 일본은 매년 신모델이 등장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선택권이 넓어지게 된다. 

물론,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형차나 경차 구매 비중이 낮다고 하지만,
그전에 살만한 경차를 내놓은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만약 일본 업체들이 연비 25km/l, 편의사양을 다 갖추고도 가격이 비싸지 않은 경차를 들여 온다면...그 때는 어떻게 대처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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